"국내 건설경기가 둔화됐던 시기에도 삼보E&C는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왔습니다.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꾸준히 수익을 창출한 비결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해외시장 확보 덕입니다."

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삼보E&C의 장태일 전무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"삼보E&C는 타 건설사와는 다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"며 이 같이 밝혔다.

삼보E&C가 기술력과 장비보유력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는 토털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.

특히 대규모 시공에 필수적인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. 삼보E&C는 국내에 여섯 척밖에 없는 잭업바지(Jack-up Barge) 중 2척을 갖추고 있고 연속벽 전문 굴착장비인 비씨커터(BC-Cutter) 장비도 세계 최다 보유대수인 22대에 달한다.

이를 바탕으로 해상, 원전, 플랜트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.

그 결과 삼보E&C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9%와 영업이익성장률 15%를 달성했다. 지난해에는 매출 4937억원, 영업이익 293억원,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했는데, 이는 각각 2010년 대비 29.8%, 41%, 7.5% 증가한 수치다.

아울러 해외시장을 개척해 안정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.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매출의 59.8%(2951억원)을 차지했고, 올해 3분기에는 63.9%로 증가했다.

장 전무는 "1996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홍콩, 말레이시아, 두바이 등으로 해외 시장을 확대했고, 내년에는 해외 매출비중이 70%를 넘을 것"이라며 "특히 싱가포르에서 시장점유율, 시공능력 부문 1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"고 강조했다.

또한 삼보E&C 측은 앞으로도 해외시장에서 수주지역을 다변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혔다.